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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치과 권유로 '사랑니' 뺐다가 과다 출혈 후 사망한 여성

치과 권유로 '사랑니' 뺐다가 과다 출혈 후 사망한 여성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한 여성이 사랑니를 뺐다가 일주일 만에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 등 외신들은 말레이시아 케다에 사는 랴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랴오 씨는 2달 전부터 사랑니로 인한 치통에 시달렸습니다. 통증이 나아지지 않자 2주 전 치과를 찾아갔고 상담 끝에 뽑아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랑니를 뺀 다음 날 랴오 씨는 다시 병원으로 달려가야 했습니다. 베개가 피로 흥건해질 정도로 상처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응급치료 후 출혈은 조금 잦아들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증상이 잇달아 나타났습니다. 양쪽 다리에 피멍이 생기고 심각한 두통이 찾아온 데다가 피가 섞인 듯한 검은 액체를 토해내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혼수상태에 빠진 랴오 씨는 남편과 두 딸을 남겨두고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치과 권유로 '사랑니' 뺐다가 과다 출혈 후 사망한 여성
이후 병원 측은 랴오 씨의 사망 원인을 가슴샘 세포에 발생하는 종양인 흉선종과 조직 내 출혈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에 반발하며 "치과 측의 의료 과실로 인한 사망"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랴오 씨의 남편은 "분명 사랑니를 뽑기 전에 2년 전 아내의 암 수술 병력을 전하며 괜찮냐고 반복해서 물어봤다"며 "그때 의사가 '아무 문제 없다'고 해서 뽑았는데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출혈 때문에 다시 병원에 갔을 때 의사들이 상처 부위를 꿰매는 것을 봤다"며 "수술 후 애초에 상처를 적절하게 봉합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랴오 씨의 가족은 보건부에서 직접 이 사고를 조사해주길 바란다며 언론에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siaone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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