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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국산 새우 안 쓴다"…48년 만에 주원료 바꾸는 새우깡

[Pick] "국산 새우 안 쓴다"…48년 만에 주원료 바꾸는 새우깡
농심의 국민 과자 '새우깡'이 48년 만에 주원료였던 국산 새우를 포기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농심은 새우깡의 주원료로 썼던 군산 꽃새우를 100% 수입산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해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폐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이 섞인 새우가 납품되는 사례가 늘자 국산 꽃새우가 식품 제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올해 연말까지 재고로 비축한 국산 새우를 모두 소진하면, 내년부터는 전량 미국산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새우깡에 원료를 제공하던 전북 군산 지역 꽃새우 어민들은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농심이 한해 300∼500여 톤의 군산 꽃새우를 구매했는데, 이는 군산 꽃새우 전체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규모이기 때문입니다.

꽃새우를 채취하는 군산지역 어민들로 구성된 군산연안조망협회는 어제(25일) 군산시수협을 찾아 꽃새우 가격 폭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협회는 "농심이 주원료를 수입산으로 변경하면서 군산 꽃새우 가격이 폭락했다"며, 한때 1상자당(14∼15㎏) 9만 원을 넘어섰던 꽃새우 위탁판매 가격이 최근 2만7천∼2만8천 원까지 떨어졌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군산시 수협 관계자는 "꽃새우의 주된 판로가 갑자기 사라진 상태에서 이용처마저 많지 않아 가격 폭락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농심 측은 "서해안 바다의 환경 악화로 꽃새우 품질이 예전 같지 않아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식품기업으로서 식품안전이 가장 중요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농심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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