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 첫날이었던 어제(25일), 검찰이 버닝썬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을 승리의 사업 파트너 유인석 씨와 연결해준 한 사업가를 전격 압수수색한 건데, 경찰이 밝혀내지 못한 윤 총경과 연예 권력의 유착 관계를 밝혀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잉크 제조 업체, 코스닥 상장업체인 이 회사를 검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회사 대표를 지냈던 A 씨가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포착한 겁니다.
검찰은 A 씨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회사 저 회사를 목표로 정해 지분 인수 등의 명목으로 100억 원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회사 외에 관련자 주거지 등 10여 곳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 나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달 경찰로부터 버닝썬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M&A 전문가로 알려진 A 씨가, 가수 승리 등의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과 승리의 사업파트너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를 연결해준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제대로 밝히지 못해 비난을 받았던 '경찰총장' 관련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피의자로 입건되지는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빼돌린 돈을 어디에 썼는지와 함께 윤 총경과의 관계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
※ 이에 대해 경찰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A 씨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었고 지난달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혀 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어 구체적인 혐의 사실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