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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 침범' 시간대별 증거 보여주자…러 "본국 전달"

<앵커>

우리 국방부에서는 어제(25일) 예고됐던 대로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문제를 놓고 두 나라 국장급 협의가 열렸습니다. 레이더 항적 자료를 비롯해 우리 측 증거를 건네받은 러시아 측은 그걸 본국에 전달하겠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에서 열린 한·러 국장급 실무협의는 1시간 20분간 진행됐습니다.

국방부는 우선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의 비행 궤적이 담긴 영문서를 러시아 국방 당국에 전달해달라고 건넸습니다.

이어, 러시아 측 실무진의 이해를 돕기 위해 A-50의 사진과 영상 등을 보여주면서 시간대별로 어떤 항로로 영공을 침범했는지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확인하는 '증거'를 내세워 러시아 측을 압박한 겁니다.

이에 러시아 측은 제공받은 문서를 본국에 전달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채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자는 "러시아 실무진이 건넨 별도의 본국 메시지는 없었고, 한러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언급만 있었다"고 했습니다.

군은 우리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일본의 통합 막료부가 공개한 A-50의 항적도 우리 자료와 일치하며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신임 미 국방장관의 언급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측이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주장은 실제와 다르며 철저한 조사 후 공식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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