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美 상무장관과 회동…오늘 한·미·일 의원회의

<앵커>

일본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알리고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 내려는 외교적 노력이 미국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 인사들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월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을 만났고, 오늘(26일) 밤에는 한미일 의원회의도 열립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유명희 본부장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가 한국은 물론 미국 기업과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거듭 설명했습니다.

특히 전자제품과 자동차를 비롯해 반도체 부품을 사용하는 제조업 전반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본부장은 앞서 어제는 미국의 정보통신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일본의 조치가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의원 대표단도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톰 코튼 공화당 상원 의원을 시작으로, 미 의회 주요 인사 4명을 잇따라 만나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설명했습니다.

[정세균/전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 : 일본의 일방적 태도, 시장경제나 자유무역과 반하는 부분에 대해 지적을 하고,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를 했습니다.)]

의원들은 마크 내퍼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와도 만나 한미일 안보 협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적극적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우리 시간 오늘 밤에는 경제와 무역, 안보를 주제로 한미일 의원 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