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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멧돼지에게 젖 물리는 풍산개? "대단한 모성애와 자제력 덕분"

'세상에 이런일이' 멧돼지에게 젖 물리는 풍산개? "대단한 모성애와 자제력 덕분"
멧돼지에게 젖을 물리는 풍산개가 있다.

25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새끼 멧돼지에게 젖을 주는 풍산개가 소개됐다.

이날, 정홍주 씨는 새끼 멧돼지 '멧순이'를 소개하며 "우연히 멧순이를 발견했는데 집까지 쫓아오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직접 우유를 먹이고 돌봤다"고 전했다.

그리고 얼마 뒤, 함께 키우고 있는 강아지 삼순이가 멧순이의 젖을 물리기 시작했다. 정홍주 씨는 "멧순이가 왔을 때 삼순이도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공격할 까봐 삼순이를 묶어놨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멧순이가 묶여있는 삼순이한테로 가서 젖을 먹더라. 그때부터 삼순이가 멧순이를 챙기면서 젖을 물리고 있다"고 알렸다.

더 놀라운 점은 삼순이가 용맹하기로 알려진 풍산개라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삼순이는 야생 멧돼지를 사냥한 적도 있었다.

동물행동전문가는 "처음 일주일은 보호자들이 멧순이에게 직접 우유를 먹이면서 젖을 줬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본 삼순이는 '우리 무리가 아닌데 왜 젖을 주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다 보호자들에 대한 믿음으로 같은 무리라고 인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삼순이에 대해서 "지금 젖이 줄고 있어서 멧순이에게 젖 주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아플 것이다. 그런데도 멧순이를 챙기는 걸 보면 자제력도 대단하고 모성애도 대단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가는 멧순이를 자연스럽게 산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정홍주 씨 부부는 "아쉽지만 야생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잘 돌보겠다"고 전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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