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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기절한 운전자…2차 사고 막은 시민의 기지

<앵커>

경남 김해의 한 도로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하면서 운전자 1명이 의식을 잃었습니다. 차는 운전자가 기절한 상태에서 계속 앞으로 굴러가고 다른 차와 또 부딪힌 뒤에도 멈추지 않는데, 상황을 직감한 한 남성이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23일) 낮, 경남 김해시 지내동.

이면도로에서 나온 흰색 차량이 갑자기 중앙선을 가로지릅니다.

하지만 중앙선을 넘자마자 달려오던 차량에 그대로 옆구리를 받칩니다.

속도를 잃고 맥없이 앞으로 가다 주차된 차량과 충돌한 뒤 다시 도로 쪽으로 미끄러집니다.

사고 충격에 운전자가 정신을 잃은 겁니다.

도로까지 밀려나면 대형 참사가 날 수도 있는 상황.

황급히 달려온 남성이 차 문을 열고 선 채로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멈춰 세웁니다.

근처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손영진 씨였습니다.

[손영진/사고 구조자 : 본능적으로 바로 뛰어 왔죠. 타이어 미끄러지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까. 소리를 듣고 무슨 소리지 하고 보는 순간 이미 꽝하면서 큰 소리가 났죠.]

차가 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보면서 직감적으로 운전자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손영진/사고 구조자 : 차주 분이 기절한 상태로 확인했고 차가 계속 (뒤로) 밀리고 있으니까 '안 되겠다. 세워야 되겠다' 하는 마음에 이렇게 발을 뻗어서 브레이크를 잡았죠.]

사고 현장입니다. 왕복 6차선 도로로 이렇게 통행량이 많아 차량이 움직일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차량 운전자가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중앙선 침범 등의 혐의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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