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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단속 돕다…20대 순찰 요원, 졸음 화물차에 참변

경찰 음주단속 돕다…20대 순찰 요원, 졸음 화물차에 참변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작성 2019.07.25 21:01 수정 2019.07.25 21: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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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에 고속도로 갓길에서 경찰 음주 단속을 돕던 20대 순찰요원 2명이 화물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운전자는 사고 직후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로가 줄어드는 합류지점, 25톤 트레일러가 차로를 바꾸지 않은 채 갓길로 나가 콘크리트 벽을 들이받습니다.

그대로 밀려가던 화물차는 갓길에 서 있는 차들을 발견하고 비상용 깜빡이를 켜며 방향을 틀어보려 하지만, 속도를 이기지 못한 듯 고속도로 순찰차 등 차량 3대를 덮칩니다.

오늘(25일) 새벽 0시 50분쯤, 제2 서해안고속도로 군자 분기점 부근에서 난 이 사고로 고속도로 순찰원 24살 양 모 씨와 21살 허 모 씨가 숨지고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관 2명을 포함해 3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순찰원들은 음주 의심차량이 갓길에 멈춰서 있자 경찰에 신고하고 차량 뒤쪽에서 1시간 넘게 안전조치를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이곳에서 고속도로 순찰차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도 멈추지 않고 2km가량을 더 달아나다가 차량을 버리고 잠적했습니다.

숨진 순찰원들은 민자고속도로인 제2 서해안고속도로 소속 외주업체 직원이었는데 2인 1조로 움직이면서 낙하물을 치우는 등 주로 도로 정비 일을 맡아 왔습니다.

숨진 허 씨는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된 새내기 직원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동료 직원 : (입사한 지) 얼마 안 돼서 원만하게 잘 지내는 것 같더라고요. 퇴근하고 나서도 취미생활 같이 즐기고…]

트레일러 운전자 50살 정 모 씨는 사고 발생 13시간 만에 경기 시흥의 한 모텔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뺑소니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김태훈, 영상편집 : 김종미,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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