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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러에 영공 침범 증거 전달했지만…인정할지는 '미지수'

<앵커>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침범 문제를 놓고 한러 국장급 실무협의가 국방부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측은 레이더 항적 자료 등 침범 증거를 건네면서 러시아를 압박했지만 영공 침범 안 했다, 한국이 공중난동을 부렸다고 우기고 있는 러시아가 과연 순순히 인정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반쯤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무관대리 등 러시아군 장교 2명이 서울 국방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독도 영공 침범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이어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협의에서 그제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 A-50의 비행 궤적이 나와 있는 문서를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시간대별로 러시아 측이 어떤 항로로 독도 영공을 침범했는지, 우리 군이 파악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리 측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은 뒤 항로 관련 추가 질의를 하기는 했지만 영공 침범 여부는 언급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측은 또 한국이 제시한 자료를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합참 격인 일본 통합 막료부가 공개한 A-50 항적도 우리 군의 것과 같고, 미국도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거들었지만 러시아가 순순히 영공 침범을 인정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확인한 바 없다며 철저한 조사 후 공식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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