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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공원 자리에 아파트?…시민들 "계획 철회하라"

<앵커>

조성한 지 1년도 안 된 도심 체육공원에 아파트가 들어설 거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의정부 지역 사회가 뒤숭숭합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 시내 한복판에 있는 시민 공원입니다.

반환된 미군 기지 라과디아 부지로 작년 말에 19억 원의 국고를 들여 각종 놀이시설이 포함된 3만 6천㎡ 넓이의 체육공원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이 공원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설 거라는 소문이 돌면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곽교일/시민 : 불과 1년도 안 됐는데 이걸 옮긴다든가 아파트를 짓는다면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앞서 의정부시는 공원을 인근으로 재배치하고 그 자리에 공동주택을 짓는 내용의 공여지 발전 종합계획 변경안을 중앙정부에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회섭/의정부시 균형발전정책팀장 : 열악한 지방 재정 상황으로 반환공여지를 지자체 주관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시는 아직 확정된 개발계획은 없다면서도 민자를 유치하는 것 외는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의정부 평화포럼은 어제(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뜻에 반하는 종합계획 변경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정민/평화포럼 운영위원 : 고통은 시민들이 겪고, 이익은 개발업자들이 챙기는 의정부시의 계획 변경안은 철회되어야 한다.]

시민단체는 체육공원 대신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면 먼저 시민의 의사를 묻는 것이 순서라며 시의 발상은 도심 난개발로 이어질 거라 주장했습니다.

의정부시에는 라과디아 외에도 7곳의 미군 부지가 산재해 있고, 이를 개발하려 오랫동안 고심해 왔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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