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2번째 비행거리 690km"

<앵커>

77일 만에 북한이 또 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모두 2발을 발사했는데 1발은 430여 km, 다른 1발은 690여 km를 날아가 새로운 형태로 보인다고 우리 군당국은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25일) 새벽 5시 34분과 5시 57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 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미사일 2발은 모두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고도는 50여 km, 사거리는 각각 430km와 690km로 분석했습니다.

군은 당초 미사일 비행거리가 430여 km라고 밝혔으나 미국과의 추가 분석을 진행해 2번째 미사일이 260여 km를 더 날아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발사대는 이동식이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합동 참모본부는 새로운 발사 형태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평가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KN23 미사일을 잇따라 시험 발사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이후 77일 만에 다시 미사일 발사에 나선 것이어서 같은 기종이나 이를 개량한 형태를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북미 실무협상과 연계하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있어 보입니다.

이와 함께 사흘 뒤 북한이 이른바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대내 결속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