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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지하철역으로 와줘"…여동생 찍는 몰카범 직접 붙잡은 친오빠

[Pick] "지하철역으로 와줘"…여동생 찍는 몰카범 직접 붙잡은 친오빠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귀갓길에 몰카범을 만난 여성이 친오빠의 도움으로 범인을 붙잡아 화제입니다.

어제(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3살 김 모 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 40분쯤 친오빠에게 "수상한 남자가 있으니 지하철역으로 나와달라"고 다급히 연락했습니다. 나흘 전 집 근처 지하철역에서부터 바짝 붙어 따라오던 한 남성과 인상착의가 똑같은 남성을 다시 지하철에서 마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연락을 받고 지하철역으로 마중 나와 있던 김 씨의 오빠는 여동생에게 "자신을 봐도 아는 체 하지 말라"고 일러둔 뒤, 여동생과 수상한 남성의 뒤를 밟았습니다.

남성은 김 씨의 오빠가 따라오는지 눈치채지 못하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김 씨의 뒷모습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촬영을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 씨의 오빠에게 붙잡혔습니다.

김 씨의 오빠는 다른 시민의 도움을 받아 남성을 경찰에 넘겼습니다. 조사 결과, 남성의 휴대전화에는 김 씨가 회사에서 퇴근해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모습, 집 근처 지하철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 2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의 오빠는 "며칠 전에도 여동생이 누군가 바짝 붙은 채 쫓아온다고 연락을 해온 적이 있는데 일하고 있어서 못 나갔다"며 "어제도 그때 본 똑같은 남자가 옆에 있다며 다급하게 연락이 와 마중 나갔다가 범행을 목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어제(24일) 해당 남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가로 불법 촬영된 영상 등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남성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려도 남매는 남매", "오빠가 있어 든든하겠다", "당사자가 얼마나 소름 끼치고 무서웠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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