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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신 없음 증명" WTO 격론…'대화 거부' 공개 비판

<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논의한 세계무역기구, WTO의 일반이사회가 종료됐습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일본이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렸다며, 우리 측의 1 대 1 면담 요청조차 거부할 정도로 일본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일본 수출규제 안건은 회의 이틀째인 어제(24일) 논의됐습니다.

김승호 정부 수석대표는 10여 분간의 연설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으며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승호/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일본 조치는 WTO 존재의 이유를 위협하는 것이며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김 대표는 함께 회의에 참석한 일본 외무성 야마가미 신고 경제국장에게 1 대 1 면담을 공식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각국 통상대표들이 보는 앞에서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관이 면담 요청도 못 받아들인 건, 일본 스스로 이번 조치가 떳떳하지 못함을 증명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승호/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전 세계에 일본이 자기의 행위조차 다른 나라 외교관에게 떳떳하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 없음을 스스로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란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에 일본 대표단은 이번 조치가 국가안보를 위한 수출관리일 뿐이라며 WTO에서 논의할 대상이 못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일 양국 간에 3년간 양자협의가 없었고 한국이 수출 관리를 못 했다는 주장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이하라 준이치/주제네바 일본 대표부 대사 : 한국이 (전략물자를) 부적절하게 수출한 사례가 몇 있다는 배경 정보가 있습니다.]

정부는 WTO 정식 제소라는 칼을 계속 갈고 있다면서도 그 칼을 쓰는 날이 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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