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적반하장 러 "한국이 공중 난동"…韓 "침범 자료 다수"

오늘 국방부서 한러 국장급 협의

<앵커>

러시아 군용기의 그제(23일) 독도 영공 침범 문제와 관련해 오늘 우리 국방부에서 한러 국장급 실무협의가 열립니다. 우리 측은 레이더 영상과 항적 기록 등을 토대로 입증한다는 계획인데, 자신들은 영공을 침범한 적 없고, 우리 전투기들이 오히려 공중 난동을 부렸다고 말하는 러시아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은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적 없고, 오히려 우리 전투기들이 비전문적인 행동, 공중 난동을 부렸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A-50의 항적이라며 독도 영공 밖을 선회하는 레이더 이미지까지 공개했습니다.

[세르게이 코빌라슈/러시아 공군 사령관 : 비행기록에 따르면 러시아 조종사들은 지정된 비행 체제를 엄수했고 한국과 일본 등 어느 국가의 영공도 침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 레이더상에서는 러시아 A-50이 분명히 독도 영공을 2번, 모두 7분간 침범했습니다.

우리 합참 격인 일본 통합막료부가 공개한 러시아 A-50 항적도 우리 군의 것과 똑같습니다.

군은 레이더 기록, 조종사의 교신 녹취 등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객관적 자료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오늘 한러 국장급 실무 협의가 열리면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영공 침범 사실을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문서로 또 구두로 독도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제 와서 말을 바꿔 영공 침범을 인정하고 사과할지는 미지수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