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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부진·IT 기업 조사 부담 하락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기업 실적 부진과 핵심 정보통신(IT) 기업에 대한 미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3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30포인트(0.45%) 하락한 27,224.89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2포인트(0.15%) 내린 3,001.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06포인트(0.16%) 하락한 8,238.34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미 법무부의 아마존과 구글 등 핵심 IT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 여파,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전일 성명을 내고 거대 IT 업체들에 대한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시장을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어떻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경쟁을 저해하고 혁신을 억압하거나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는 관행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구체적인 기업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주요 외신들은 구글과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당국의 본격적인 조사 착수에 이들 기업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아마존은 1.4%, 구글(알파벳)은 1%, 애플은 0.6% 각각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50억 달러 벌금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오면서 2.7% 이상 하락세입니다.

이날은 기업 실적도 좋지 못했습니다.

중장비 제조 대기업 캐터필러는 2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개장전 주가가 5% 이상 급락했습니다.

보잉은 시장 예상보다는 나았지만, 2분기에 30억 달러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약세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기대가 부상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협상단이 다음 주 월요일 방중해 화요일과 수요일 대면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여전히 많은 이슈가 있다"면서도 "이번 방중 이후 미국에서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나의 예상이며 계속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중국의 지식재산 절도 행위에 대해 1천건 이상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는 것 등 긴장을 자극하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유럽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점도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습니다.

개장 이후에는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7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와 6월 신규주택판매 등이 발표됩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당국의 주요 IT기업에 대한 조사 등에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실제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입니다.

웨더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 연구원은 "현재 반독점법을 바꾸지 않는 이상 단지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기업을 쪼개려는 움직임은 실패할 것"이라면서 "의회와 법무부가 비경쟁적 행위에 대해 조사를 하겠지만, 해로운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평가 가치를 고려할 때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과 아마존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습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9%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습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56.92달러에, 브렌트유는 0.08% 상승한 63.88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4.5%,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6% 반영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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