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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업계, 한·일에 '우려' 서한…"日 수출규제 일방적" 지적

정부도 日에 '자유무역 질서 위배' 의견서 전달

<앵커>

일본이 수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그러니까 수출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소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빼기로 방침을 정하고 거기에 대한 의견을 받겠다고 한 날이 오늘(24일)로 끝났는데 지금까지 1만 건이 넘게 들어왔습니다. 이것이 1백 건을 넘으면 정부가 2주 동안 검토를 하기로 되어 있는데 이건 의무사항은 아니라서 이르면 30일 다음 주 화요일에 열리는 일본 내각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자 IT업계의 대표 단체들이 이번 수출규제 사태에 대한 우려를 담은 공식 서한을 한국과 일본 두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IT 전자업계 관련 단체들이 한일 양국 정부에 보낸 서한입니다.

SIA, 즉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와 전미 제조업 협회 등 6개 단체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세코 경제산업상에게 각각 발송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일 양국의 분쟁이 반도체 산업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제품 운송 지연도 부를 수 있다며,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가 '불투명하고 일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 외국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빠른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애플과 구글 등 미국의 대표 IT 기업들을 아우르는 단체들이 한국의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하고 나선 겁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SNS에 이 서한을 언급하며 화이트리스트 배제 철회를 일본에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어떤 근거도, 사전협의도 없는 일본의 조치는 자유무역 질서를 위배하는 것이라는 의견서를 일본에 보냈습니다.

[성윤모/산업부 장관 : 한국의 수출통제 관리는 전문성을 갖춘 기관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일본보다) 더욱 강력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업계도 일본에 의견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시도지사들과의 오찬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당당하게 대응하고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식당 이름은 '거북선 횟집'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신동환·양두원, 영상편집 : 김호진,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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