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올림픽에 '후쿠시마 식재료' 괜찮다?…국산과 비교해보니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9.07.24 20:28 수정 2019.07.25 10: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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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도쿄올림픽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또 하나는 원전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지역 쌀이나 농산물이 선수단 식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은 이제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선수들로서는 걱정이 커질 만도 한데, 사실은 무엇인지 박세용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방사성 물질 오염도를 따질 때 쓰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바로 세슘 농도 측정입니다.

일반 식품은 세슘의 기준치가 1kg당 100 베크렐인데 우리나라와 일본이 똑같습니다.

일본이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근거, 이 기준치를 안 넘는다는 겁니다.

그럼 99는 안전하고 101은 위험할까요? 그렇게 말하기는 힘들겠죠.

다만 제로에 가까울수록 안심할 수 있다, 이 정도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당장 쌀 걱정하는 선수들 많을 겁니다.

후쿠시마에서는 쌀을 포대에 담으면 이렇게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놓고 천천히 지나가면서 1차적으로 간이 세슘 검사를 합니다.

근데 이 방법은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측정값이라고 하지 않고 '참고 값'이라고 부르고요, 여기서 50 베크렐 넘으면 2차로 정밀검사를 실시합니다.

결과는 인터넷에 공개돼 있습니다.

수치 보시면 작년에 900만 건 넘게 조사했고요, 기준치 100을 넘은 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25 베크렐 미만으로 나온 쌀이 전체의 무려 99.9% 였습니다.

그럼 1이 나왔다는 것인지, 24가 나왔다는 것인지 궁금한데 이건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검사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25~50 베크렐 사이가 22건이었습니다. 반면, 국산 쌀은 다릅니다.

우리 식약처 자료 보시면 지난해 92건 표본을 정밀 검사했는데 세슘이 0.5 이상, 미량이라도 나온 쌀이 단 1건도 없었습니다.

사실상 제로에 가깝습니다. 다른 식재료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와 감자, 무, 시금치, 피망 같은 것 보시면 후쿠시마산은 쌀처럼 정확히 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 25 베크렐 미만으로 나왔습니다.

25~50 사이도 여러 건 있습니다.

반면 국산은 역시 전부 제로, 불검출입니다.

오이와 가지, 부추, 옥수수, 브로콜리 같은 것도 후쿠시마산은 세슘이 나왔고 국산은 안 나왔습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이 먹을 거 진짜 싸가야 되냐, 걱정을 하고 있다는데 괜한 엄살이 아니라 이런 근거가 있는 셈입니다.

(자료조사 : 박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