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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러시아 무관' 발언을 왜 서둘러 소개했나?

<앵커>

다른 일도 아니고 우리 영공이 침범당한 일에 왜 이런 브리핑을 한 것인지 그러면 청와대를 연결해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김정윤 기자, 그래서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 먼저 뭐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대로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은 한국 영공을 침범한 적 없고 오히려 한국 공군이 난동을 부렸답니다.

한국에 있는 러시아 무관이 기기 오작동 가능성 언급하고 유감 표명했다 해도 그것보다는 본국 정부가 밝힌 입장이 공식 입장이겠죠.

시점으로만 봐도 무관 얘기가 어제(23일) 오후 3시고 러시아 국방장관 발표와 우리 측의 공식 전문 건넨 시점은 그 이후니까 추가 입장 발표가 없는 한 영공 침범 없다는 게 러시아 정부 공식 입장인 것으로 봐야 할 겁니다.

<앵커>

그러면 왜 청와대는 우리의 대령급이라고 하는 러시아 무관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굳이 이번 일을 좀 축소하려는 듯한, 왜 그런 느낌을 주는 건가요?

<기자>

아무래도 지금 일본과 이 경제 전쟁에 버금가는 극한 갈등 상황에서 러시아와까지 또 다른 갈등을 만드는 걸 청와대로서는 원치 않았던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그래서 굳이 영공 침범 의도 없었다, 깊은 유감 표명한다고 한 러시아 무관 진술을 마치 대리 설명하듯이 소개하면서 잘 마무리되고 있다는 식으로 일정하게 상황 관리를 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어제 사건 발생 직후에도 청와대에서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읽혔는데요.

일본과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우군 확보를 위해 러시아 특사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영공 침범 사태로 이런 일련의 분위기를 흐트러뜨리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해도 청와대와 국방부의 정보 공유에 문제는 없는 것인지, 또 청와대 입인 소통수석이 하루에 2번이나 브리핑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한 것은 적절한 대응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진,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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