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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논란' 쑨양, 2관왕 차지…관중석에선 야유 쏟아져

도핑 논란에 휩싸인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쑨양은 자유형 200m에서 리투아니아의 랍시스에 0.24초 뒤진 1분 44초 93을 기록하며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랍시스가 부정출발로 실격되면서 400m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쑨양이 1위로 발표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쑨양은 시상식에서 다시 한번 수모를 당했습니다.

공동 동메달을 차지한 영국의 던컨 스콧이 악수를 거부하자 쑨양은 주먹을 쥐며 분을 참지 못합니다.

국가 연주가 끝난 뒤 스콧이 기념 촬영까지 거부하자 관중석에서는 스콧을 향한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스콧은 쑨양을 제외한 다른 메달리스트들과는 악수하며 축하했습니다.

쑨양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스콧을 향해 거침없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쑨양 : 넌 패배자야. 내가 이겼어.]

쑨양이 사흘 전 400m 금메달을 땄을 때도 은메달리스트인 호주의 호튼이 끝까지 시상대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호튼은 국제 수영연맹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선수촌 식당에서는 200여 명의 선수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쑨양은 2014년 도핑검사에 적발되고도 '3개월 출전 정지'의 솜방망이 징계를 받은 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혈액 샘플을 깨트려 도핑 검사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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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인기 종목 하이다이빙에서는 짜릿한 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2차 시기까지 5위를 달리던 호주의 이프랜드가 3차 시기에서 4위로 올라선 뒤 마지막 시기에서 고난도 연기를 펼쳐 선두를 달리던 히메네스를 0.15점 차로 제치고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프랜드와 히메네스는 서로 축하하고 위로하며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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