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생들 "교대 수업, 학교 현장 변화와 동떨어져…개편해야"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교원양성기관에서 학교 현장의 변화와 동떨어진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교육부에 교원양성대학 교육과정과 교사 임용시험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며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과제와 시험 문제가 매년 똑같거나 별다른 지도 없이 학생 발표·수업 시연으로만 이뤄지는 수업이 많다"면서 실질적인 강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교대련이 5월 1∼13일 예비교사 3천76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46.3%가 '선배에게 받은 족보와 시험 문제가 동일하고 과제도 같았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강의계획서가 부실하다'(38.4%), '교육과정 개편 후에도 내용이 비슷하거나 과목명과 강의 내용이 맞지 않았다'(34.2%) 등의 경험도 많았습니다.

교대련은 교육과정 개편 과정에 예비교사 대표로 학생위원을 참여시킬 것, 교원양성기관 강의와 학교 현장의 연계를 강화할 것, 현장실습 시수 등을 확대하고 내실화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교양·교직과목도 학년에 고르게 분배하는 등 내실화해야 하며, 교육과정 개편 방향에 맞게 교사 임용시험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사 임용시험의 대표적인 문제로는 암기 위주 평가, 평가 기준 비공개에 따른 불신, 등록금과 맞먹는 수준의 사교육 의존도, 현장과 동떨어진 평가 형식 등이 꼽혔습니다.

교대련은 "교실 속 아이들의 환경, 지식 습득의 방법, 교사에게 기대되는 역할은 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예비교사들은 교원양성대학의 교육과정을 통해 교사가 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비교사가 받는 교육은 현장 교육의 질로 드러날 것이기에 이런 교육과정에 대한 불신과 불안은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