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韓 경고 사격 받고도 부인

靑 "사태 엄중히 보고 있다"

최대식 기자 dschoi@sbs.co.kr

작성 2019.07.24 07:17 수정 2019.07.24 08: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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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아침 러시아 군용기 한 대가 독도 영공을 7분 동안 두 차례나 침범해 우리 군이 360발의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또 다른 군용기 4대는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넘나들며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였는데, 다른 나라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전 6시 44분, 중국의 H-6 폭격기 2대가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로 진입해 30분 만인 7시 14분,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습니다.

이후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비행하다 7시 49분 울릉도 남방 140km 지점에서 카디즈로 재진입했고 NLL을 지난 뒤 8시 20분 카디즈를 벗어났습니다.

13분 뒤인 8시 33분 NLL 북방에서 대기하던 러시아 TU-95 전략폭격기 2대와 합류하더니 기수를 남쪽으로 돌렸습니다.

편대 비행으로 남하하던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들은 8시 40분 울릉도 북방에서 카디즈에 재진입한 뒤 9시 4분 울릉도 남방에서 카디즈를 이탈했습니다.

5분 뒤인 9시 9분, 새롭게 나타난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카디즈를 넘어 독도 우측 우리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긴급 출동한 우리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는 A-50 전방 1km 근방에 80여 발을 경고 사격했습니다.

3분 뒤인 9시 12분 영공을 벗어난 A-50은 9시 33분 이번에는 독도 좌측으로 영공을 재차 침범했습니다.

우리 전투기들이 추가로 280여 발 경고사격을 퍼붓자 9시 37분 독도 영공을 벗어났고 9시 56분 카디즈 너머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명의로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반복될 경우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러시아 측에 보냈습니다.

러시아는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했고, 중국은 영공이 아닌 방공식별구역에는 국제법에 따라 비행의 자유가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