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민주화 시위 진압' 리펑 전 중국 총리 사망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07.23 20:04 수정 2019.07.23 21: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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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6월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시위대 진압을 지휘한 리펑 전 중국 총리가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과 CCTV는 리펑 전 총리가 어제(22일) 오후 11시 11분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2008년부터 건강이 악화한 리 전 총리는 최근 몇 년간 수차례 사망설이 제기돼 왔습니다.

1928년 쓰촨성 청두에서 태어난 리 전 총리는 1945년 공산당에 가입한 뒤 전력공업부장, 부총리 등을 거쳐 1988년 국무원 총리에 임명됐습니다.

리 전 총리는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대화를 주장한 자오쯔양 당시 총서기와 대립하며 인민해방군을 동원한 진압을 주장했고 덩샤오핑의 승인을 얻어 이를 강행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서구에서는 '6·4 학살자'라는 악명을 얻었지만, 중국에서는 시위 진압 공로를 인정받아 총리를 1998년까지 역임한 뒤 5년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는 등 '장수 권력'을 누렸습니다.

한·중 수교 2년 후인 1994년 중국 총리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리 전 총리의 장남은 리샤오펑 교통운수부 부장이며, 차녀 리샤오린은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회장을 거쳐 실크로드규획연구센터 부이사장으로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