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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방한 몇 시간 전 '러 영공 침범'…美도 '심기 불편'

<앵커>

이렇게 아침부터 많은 일이 있었던 오늘(23일) 낮에 볼턴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러 왔을지 이 내용은 외교부 출입하고 있는 김혜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Q. 오늘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하는 일이 있었는데, 내일 우리 안보실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 문제가 얘기를 하겠죠?

[김혜영 기자 : 볼턴 보좌관이 한국에 도착한 건 우리 시간으로 낮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는데, 한미 군당국의 실시간 소통을 바탕으로 한 상황 보고를 즉각적으로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미국으로서는 이 사안이 동맹국인 한국의 안보 주권을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공동 대응했다라고 볼 수 있는 만큼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정의용 안보실장이 러시아 측에 항의의 메시지도 전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내일 볼턴 보좌관과 정의용 실장과의 만남 그리고 볼턴 보좌관과 정경두 국방장관 간 만남에서 충분히 이 문제가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는 한미 동맹과 더 나아가서는 한미일 3각 안보 협력과 관련해서 더 공고히 해야 한다 이런 표현이 나올 수 있어 보입니다.]

Q. 예상치 못했던 영공 침범 문제 말고, 볼턴 보좌관이 우리나라에 와서 하려던 이야기가 있을 텐데 어떤 내용들일까요?

[김혜영 기자 : 미국으로서는 현안 중의 하나죠. 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보호하는 연합체 구성에 한국 측의 참여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일 간의 군사정보보호 협정의 경우는 결정, 그러니까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시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한일 갈등 자체에 대해서도 논의가 가능합니다. 사실 이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그 한일 양측의 요청만 있다면 관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서 볼턴 보좌관이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외교부 당국자도 내일 강경화 장관이 볼턴 보좌관을 만나게 된다면 한일 갈등과 관련해 우리 입장을 설명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또 미 측의 입장에서 나름의 판단을 토대로 한 어떤 입장이 나올 수가 있을 것이다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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