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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야식 먹으러 갔다가 7km 차력쇼 하며 '선행 운동'한 10대들

야식 먹으러 갔다가 7km 차력쇼 하며 '선행 운동'한 10대들
한밤중 곤경에 빠진 주민을 도운 10대 소년들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 외신들은 온타리오주 폰트힐에 사는 세 친구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건 당일 18살 에어론과 17살 베일리, 15살 빌리는 밤늦게까지 수영을 하고 도넛을 사 먹으러 가는 길에 차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도로 한복판에 멈춰선 차에서는 연기가 마구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다가가 확인해보니 냉각수가 누수되어 엔진오일과 섞이고 있어 주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견인차를 부를 형편이 안 된다며 더욱 곤란해할 뿐이었습니다.

이에 소년들은 짧은 고민 끝에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자 집까지 밀어서 데려다준 겁니다. 여기에 이들을 발견한 또 다른 주민 댄 모리슨 씨도 소년들 뒤를 지키며 고장난 자동차 이송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야식 먹으러 갔다가 7km 차력쇼 하며 '선행 운동'한 10대들
이렇게 2시간 반 동안 약 7km를 이동한 소년들은 새벽 4시경에 마침내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그리고 진한 포옹을 나눈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이들의 사연은 모리슨 씨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살면서 이렇게 착한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며 "이 소년들이 밤중에 다치지 않도록 뒤에서 보호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루아침에 지역 영웅이 되었지만, 빌리는 "같은 상황이라도 다시 할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더 많은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 내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Dan Mor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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