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日 수출규제 국민 분노…정치권 협치 당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위해 추경 처리와 초당적 대응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야당도 일본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대응책을 두고는 입장 차가 명확합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3일)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추경 처리를 다시 한번 정치권에 요청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를 두고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문 대통령은)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당부했습니다.)]

한국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 여당이 일본을 극복할 별다른 방법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친일 프레임만 고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철없는 친일 프레임에나 집착하는 어린애 같은 정치 , 이제 그만 멈추고 제발 현실을 직시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일본 대응 예산과 관련된 갈등까지 빚어져 국회 추경 심사도 무기한 중단되면서 여야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총성 없는 경제전쟁을 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등 뒤 에서 자책골을 쏘는 '팀킬' 행위를 멈춰주기 바랍니다.]

여당은 일하는 국회를 위해 국회법 개정 뜻을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밝혔지만, 여야는 오늘도 상대를 향해 날 선 비판만 이어가면서 본회의 일정 합의도 이루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