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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경천저수지, 불법영업 몸살…고발에도 '배짱영업'

<앵커>

완주 경천저수지가 무허가 영업 시설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야영장과 물놀이장, 수상레저까지 허가도 받지 않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고발을 당해도 고작 수백만 원의 벌금만 내고 배짱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모터보트에 매달린 수상스키 1대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저수지를 질주합니다.

이 저수지는 익산시의 상수원이어서 농어촌공사가 수상레저 영업 허가를 내주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한 레저 업체는 3군데나 데크를 설치하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A : 돈을 받는 행위를 영업으로 보신다면 돈은 받아요. 저희 학생이나 몇몇 대회 나가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비용을 받아요.]

인근의 캠핑장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6천 5백 제곱미터가 넘는 부지에 아무런 허가도 받지 않고 벌써 6년째, 야영장과 물놀이장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이후 완주군과 농어촌공사에서 고발당한 것만 해도 모두 6차례,

[인근 주민 : 객지에서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물가에 보트 많고 배 많고…아주 많이 다녀요. 토요일, 일요일에 오면…제트스키인가 그거…뒤에 사람 달고 많이 다녀요.]

벌금은 수백만 원이지만 불법 영업으로 버는 돈이 이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업체 관계자 B : 불법인지 무허가인지 알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어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이건 내 목숨과 생존권이 걸린 거…]

이런 불법 영업장은 사고가 나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서 피해는 이용객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허술한 규정과 느슨한 단속을 틈타 피서철 수변 시설의 배짱 영업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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