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1박 2일 단독 방한…'한일 갈등' 역할 주목

<앵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방한도 관심입니다. 일본을 거쳐서 오늘(23일)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에 왔는데 한일 갈등과 관련해서 모종의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오늘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 수행차 한국을 찾은 적은 있지만 단독으로 방한한 것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오늘 비공개 내부 일정을 갖고 내일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이어 내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차례로 만날 예정입니다.

볼턴 보좌관이 방일 직후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신저로서 한일 갈등과 관련한 모종의 역할을 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한 관여 요청을 받았다며 양측의 요청이 있다면 역할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어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매우 생산적 논의를 했다고 말했는데 교도 통신은 두 인사가 한일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이외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안을 설명하고 우리 측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 군 당국도 이와 관련해 사전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연장 문제,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