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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천안·아산은 항일 중심지"…지역 맘카페의 日 불매운동 글 '화제'

[Pick] "천안·아산은 항일 중심지"…지역 맘카페의 日 불매운동 글 '화제'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온라인 맘카페에 올라온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게시물이 화제입니다.

지난 17일 천안·아산 지역 맘카페에는 '일본 불매 운동에 관한 카페 공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이 카페는 회원 수 10만 명이 넘는 충남 지역 커뮤니티로, 해당 글은 카페 운영자가 회원들에게 작성한 것입니다.
맘카페 운영자가 올린 일본 불매 공지(사진=네이버 카페 '천안아산줌마렐라' 캡처)
운영자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이 필요했다"며 "하지만 천안·아산의 많은 반도체 관련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분들과 그들의 생존권을 먼저 위협하려 한 것은 일본이기에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일본 불매 운동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이라면서 "무조건 모두 동참하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몇 명의 회원분들이라도 마음이 움직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쓴다"고 말했습니다.

운영자는 충남이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중심지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천안에는 독립운동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독립기념관'이 있고,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의 생가'가 있고,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던 '아우내 장터가' 있는 곳"이라며 "아산은 임진왜란 때 백 12척으로 수백 척의 일본 수군을 막아냈던 이순신 장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현충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운영자는 "꼭 일본 맥주, 일본 기저귀, 일본 육아용품 등을 지금 급하게 쓰셔야 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물으면서 "같은 가격에 더 좋은 혹은 비슷한 대한민국 제품이 있다"며 불매운동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또 그는 "이번 여름에 일본으로 가실 건가요?"라면서 "더는 새로운 것을 안 사고, 안 먹고, 안 가는 것으로 불매 운동 효과가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운영자는 "이미 구매한 제품을 쓰지 말라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 될 수 있고, 동참하지 않는 분들을 비난해서도 안 된다"면서 "불매운동의 핵심은 말도 안 되는 트집으로 우리를 협박하는 현 일본 정권에 타격을 주는 것이 목표이지, 일본과 관련된 모든 것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성숙한 불매 운동을 이어나갈 것을 부탁했습니다.

해당 글은 다수의 커뮤니티에 '맘카페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으로 확산했습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뭔가 울컥하게 만드는 글이다", "어머니들이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 등의 반응으로 작성자를 지지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네이버 카페 '천안아산줌마렐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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