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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명 관광지 맛집 "일본인 절대 사절, 매너 나쁘다"

일본도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됐습니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 옆에 있는 남국형 휴양지 이시가키지마에도 휴가철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시가키지마는 지난 2012년 공항을 신축한 다음 국내외 관광객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시내 식당가에 있는 유명 일본 라면집 앞에 '9월 말까지 일본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자리가 8개밖에 없는 조그만 라면가게지만 산뜻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식당입니다.

휴가철 성수기에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국인을 사양하겠다는 겁니다.

이유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나빠진 일본인 손님들의 매너였습니다.

[아리마 아키오/라면집 주인 : 해마다 일본인 관광객 매너가 나빠져서 영업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고육지책으로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식당 주인은 작은 식당인데도 여러 사람이 라면 한 그릇만 시키거나 외부에서 음식을 사 와서 먹는 일본인들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아리마 아키오/라면집 주인 : 편의점에서 사 온 것들을 당연하다는 듯이 먹거나 합니다.]

들고온 쓰레기를 좁은 가게 안에 버리고 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식당 주인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9월 말까지는 일본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일본인 손님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손님 : 좀 그렇네요. 모두가 매너를 안 지키는 건 아니니까요.]

[손님 : 오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가게 앞에 일본인 사절 안내문을 본 사람들이 항의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출도 10분의 1로 떨어졌지만 식당 주인은 당분간 일본인 출입금지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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