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억 원대 세금을 체납 중인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이 최근 교육청 감사를 앞두고, 자신이 설립한 학교에서 각종 자료를 빼내는 영상이 저희 끝까지 판다팀에 포착됐습니다.
어떤 자료길래 이 회장이 숨기려 했던 건지,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업이 없는 토요일.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이 자신의 직원들과 함께 사립초등학교에 나타났습니다.
한 직원이 비밀번호를 누른 뒤 기획홍보실로 들어가고 이 회장도 곧 따라 들어갑니다.
[학교 관계자 : (이분들은 누구입니까?) 다 기획홍보실 직원들입니다.]
무언가를 분주하게 담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잠시 후 한 남성이 상자가 가득 실린 손수레를 끌고 나갑니다.
기획홍보실뿐 아니라 행정실 자료로 외부로 반출됐다는 것이 학교 직원들의 얘기입니다.
손수레 3대 분량입니다.
자료를 외부로 반출한 시점은 서울시교육청 감사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 감사 통보를 했으니까요 교육청에서. 공문 온 걸 알고 (서류를) 치운 거죠.]
학교 측은 이 회장 지시로 기획홍보실이 추진했던 스마트 스쿨 관련 자료가 사라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기획홍보실에서) 한 일이 스마트 스쿨 건밖에 없어요. 그런 관련된 자료를 다 갖고 나간 것 같고…]
스마트 스쿨 사업은 태블릿 PC와 로봇을 활용해 첨단 교육을 하겠다는 구상인데, 학교는 이 사업에 예산 2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들은 이 사업의 출발점에, 학교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이 회장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학교 관계자 : (스마트 스쿨 사업이면) 2~3억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너무 많은 예산이 배정된 거예요. 그래서 저희도 반대를 많이 했죠.]
학교 관계자들은 이 회장이 이 사업을 빌미로 비자금을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회장은 출소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측근들과의 자리에서 일광학원 산하 학원을 이용해 교재 구입 명목으로 뒷돈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규태 회장(지난해 12월) : 옛날부터 출판사 거기서 돈을 만들어 오더라고. (출판사에는 수수료로) 15퍼센트를 줬다는 거야.]
이 회장이 시작부터 줄기차게 요구했던 이 사업은 결국, 교육청 민원으로 이어졌고 감사 돌입 2주 만에 교육청 명령으로 중단됐습니다.
교육청 감사를 앞두고 자료를 외부로 반출한 의혹, 그리고 이 사업을 통해 비자금 조성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회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200억 원대 세금을 체납 중인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이 최근 교육청 감사를 앞두고, 자신이 설립한 학교에서 각종 자료를 빼내는 영상이 저희 끝까지 판다팀에 포착됐습니다.
어떤 자료길래 이 회장이 숨기려 했던 건지,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업이 없는 토요일.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이 자신의 직원들과 함께 사립초등학교에 나타났습니다.
한 직원이 비밀번호를 누른 뒤 기획홍보실로 들어가고 이 회장도 곧 따라 들어갑니다.
[학교 관계자 : (이분들은 누구입니까?) 다 기획홍보실 직원들입니다.]
무언가를 분주하게 담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잠시 후 한 남성이 상자가 가득 실린 손수레를 끌고 나갑니다.
기획홍보실뿐 아니라 행정실 자료로 외부로 반출됐다는 것이 학교 직원들의 얘기입니다.
손수레 3대 분량입니다.
자료를 외부로 반출한 시점은 서울시교육청 감사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 감사 통보를 했으니까요 교육청에서. 공문 온 걸 알고 (서류를) 치운 거죠.]
학교 측은 이 회장 지시로 기획홍보실이 추진했던 스마트 스쿨 관련 자료가 사라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기획홍보실에서) 한 일이 스마트 스쿨 건밖에 없어요. 그런 관련된 자료를 다 갖고 나간 것 같고…]
스마트 스쿨 사업은 태블릿 PC와 로봇을 활용해 첨단 교육을 하겠다는 구상인데, 학교는 이 사업에 예산 2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들은 이 사업의 출발점에, 학교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이 회장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학교 관계자 : (스마트 스쿨 사업이면) 2~3억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너무 많은 예산이 배정된 거예요. 그래서 저희도 반대를 많이 했죠.]
학교 관계자들은 이 회장이 이 사업을 빌미로 비자금을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회장은 출소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측근들과의 자리에서 일광학원 산하 학원을 이용해 교재 구입 명목으로 뒷돈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규태 회장(지난해 12월) : 옛날부터 출판사 거기서 돈을 만들어 오더라고. (출판사에는 수수료로) 15퍼센트를 줬다는 거야.]
이 회장이 시작부터 줄기차게 요구했던 이 사업은 결국, 교육청 민원으로 이어졌고 감사 돌입 2주 만에 교육청 명령으로 중단됐습니다.
교육청 감사를 앞두고 자료를 외부로 반출한 의혹, 그리고 이 사업을 통해 비자금 조성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회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