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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커브 달리다 '휘청'…밭일 가던 승합차 전복, 13명 사상

<앵커>

강원도 삼척에서 승합차 한 대가 내리막길을 달리다 뒤집혀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충남 홍성에서부터 일당을 벌기 위해 밭일을 하러 가던 분들이었습니다.

G1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의 가파른 내리막 커브 길에서 승합차가 중심을 잃었습니다.

길옆 옹벽을 들이받고 긁으며 30여 미터를 달리다 가드레일을 넘어 뒤집혔습니다.

[김상진/삼척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왔을 때는 이미 차량 밖으로 경상자분들이 다 나오셨고 저희가 도착했을 때 세 분이 차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운전석에 있던 62살 강 모 씨 등 4명이 숨졌고, 9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들은 새벽 충남 홍성에서 출발해 경북 봉화에 있는 밭으로 날품을 팔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대부분 6, 70대 할머니고 태국인 노동자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소방서에는 이 승합차에 16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신고가 접수됐지만, 마지막에 구조된 총인원은 13명뿐입니다.

경찰은 경상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 세 명이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준학/삼척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추정을 16명으로 하는 게 최초 신고자가 세 명이 도로를 걸어갔다고 이야기를 해서 저희가 지금 파악 중입니다. (외국인인가요?) 외국인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또 16명이 탔더라도 15인승 차량에 한 명이 더 타는 것은 도로교통법상 정원 초과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2002년식으로 노후된 만큼 제동 장치를 비롯한 기기 결함과 함께 운전 미숙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고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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