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임 총리 선출 투표 오늘 마감…브렉시트 강경론자 존슨 유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영국의 신임 총리가 현지 시간으로 내일(23일) 정식 발표됩니다.

이변이 없는 한 총리 선출이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다시 한번 오는 10월 31일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BC 방송에 따르면 16만 명의 집권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당 대표 경선 우편투표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마감됩니다.

앞서 보수당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지난달 7일 당대표직에서 공식 사임하자 후임 선출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지난달 10일 당 대표 경선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투표해,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2명으로 후보를 압축했습니다.

존슨 전 장관과 헌트 장관은 이후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펼쳐왔습니다.

전체 당원 우편투표 결과를 토대로 보수당은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전 신임 당 대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존슨 전 장관이 이변이 없는 한 큰 표차로 무난히 신임 총리에 선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메이 총리는 오는 24일 하원 '총리 질의응답'에 마지막으로 참석해 답변한 뒤 버킹엄궁을 찾아 여왕에게 정식으로 사임을 보고합니다.

이어 신임 총리가 여왕을 알현한 뒤 정식 총리 임명을 받게 됩니다.

영국 정부의 공식 명칭은 여왕의 정부(Her Majesty's Government)이며, 여왕의 핵심 권한 중 하나가 총리 임명권입니다.

신임 총리는 정식 임명 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 들어가기 전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신임 총리 선출이 유력한 존슨 전 장관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론자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의 좌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존슨 전 장관은 오는 10월 31일을 기해 무조건 EU에서 탈퇴한다는 입장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