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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61세 루게릭병 환자, 첫 국회 진출…"지금부터가 승부"

日 61세 루게릭병 환자, 첫 국회 진출…"지금부터가 승부"
▲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하게 된 후나고 야스히코 씨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루게릭병 환자가 국회에 처음 진출하게 됐습니다.

올해 4월 창립된 정치단체 '레이와신센구미'는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2석을 획득했습니다.

이로써 루게릭병 환자인 61살 후나고 야스히코 씨와 중증 장애가 있는 기무라 에이코 씨가 국정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후나고 씨는 지난 21일 도쿄도 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호자(환자를 곁에서 돌보는 이)가 대신 전한 메시지를 통해 약하게 보이지만 근성만은 남보다 2배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부터가 승부라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일본 루게릭병환자 협회에 따르면 루게릭병 발병 후 입후보자로 나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상사맨 출신인 후나고 씨는 1999년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느꼈고 이듬해 루게릭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쿄신문은 그가 손발을 움직일 수 없고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호흡기를 장착하고 휠체어로 도움을 받아 이동합니다.

눈으로 문자판을 응시하면 이를 개호자가 읽어내고 있으며 치아로 센서를 물어 컴퓨터를 조작해 의사를 전달합니다.

현재 개호 서비스 회사의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에는 지바현 마쓰도 시에서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후나고 씨는 사람의 가치를 생산성으로 측정하는 듯한 사회 풍조에 위기감을 느껴 국회에 들어가 장애인을 대하는 방법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이번 선거에 입후보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의회에 진출한 기무라 씨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장애인의 한 표 한 표가 마음에 와 닿아 있으므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무라 씨는 생후 8개월에 타고 있던 보행기가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재 장애인이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2명에게 출마를 요청한 레이와신센구미의 야마모토 다로 대표는 의정 활동에서의 질문 방법 등에 대해 국회가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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