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마블 인수 후 10년간 21조 원 벌었다

디즈니가 마블 영화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디즈니가 마블 영화로 박스오피스에서 182억 달러(21조3천941억 원)가 넘는 돈을 벌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디즈니는 2009년 마블을 약 40억 달러(4조6천936억 원)에 인수한 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블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즈니는 그간 마블 만화의 세계와 캐릭터들을 망라한 '마블 세계관'(MCU) 영화 23개 가운데 16개를 제작하고 배급했습니다.

패러마운트와 유니버설이 배급한 마블 영화와 소니가 제작한 '스파이더맨' 영화 두 편의 수입까지 포함하면 MCU 영화가 전 세계 박스 오피스에서 벌어들인 돈은 220억 달러가 넘습니다.

해당 수입은 영화 제작비나 마케팅 비용을 제외했으며 캐릭터 상품 판매 수입도 포함하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디즈니가 올해 선보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박스 오피스에서 27억9천만 달러(3조2천810억 원) 수입을 올리며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를 밀어내고 역대 세계 흥행 1위에 등극했습니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2009년 마블 인수 당시 "이는 전략적 관점에서 완벽하다"며 "5천 개가 넘는 캐릭터를 보유한 이 보물 상자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CNBC 방송은 아이거 CEO가 옳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향후에도 마블은 디즈니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블의 케빈 파이기 대표는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전시회 '코믹콘'에서 앞으로 2년간 10개의 영화와 TV 프로젝트를 극장과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