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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日, 선거 끝나면 평상심으로 외교 협의하기 쉬워질 것"

이 총리 "日, 선거 끝나면 평상심으로 외교 협의하기 쉬워질 것"
해외 순방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21일) 밤 8시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일본이 평상심으로 외교적 협의에 임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고 그렇게 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어제 오후 카타르 도하 시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가 참의원 선거 때문이었느냐 아니냐와 별도로, 참의원 선거가 외교적 협의의 제약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리의 발언은 선거 종료를 기점으로 당장 수출규제 조치에 변화가 생긴다기보다는 외교적 협의의 제약요인이 하나 줄어듦으로써 협의가 보다 활발해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총리는 한일 문제 해결 과정에 "외교적 협의가 있고, 산업적 협의가 있고, 산업적 대응도 있다"며 "그중 어떤 것은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가 미국의 중재를 불러올 카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밝힌 그대로 방향을 정해놓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 안에 전개될 상황 변화도 고려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일 양국은 상호의존적 체제로 세계 경제 성장에 함께 기여해왔고 동북아 안보에 협력하며 기여해왔는데 이것을 흔들거나 손상을 줘선 안 된다"며 "그 점에서 일본이 현명치 못한 조치를 취한 것을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부품·소재·장비 시장이 어느 한 지역, 한 나라에 과도하게 편중되면 그것이 바로 리스크가 된다는 것을 아프도록 깨달은 것 아니냐"며 "필수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수입처 다변화, 수출 시장·상품의 다변화가 이뤄진다면 한 단계 더 강한 경제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순방 기간 동안 일본 관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울 또는 도쿄와 연락을 하며 그날그날의 상황을 점검하고 협의했다"면서 "도쿄 측 연락 인사는 상황을 볼 줄 아는 일본인이고, 통화는 일본어로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리는 내일 오전 귀국하면 정상 출근해 곧바로 외교·산업 장관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 전망에 대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본다"며 "경제는 경제로 봐주는 성숙한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이 총리는 개각 시기와 규모에 대해선 "검증의 결과가 어떤지가 시기와 개각 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제가 아는 한 외교·안보 라인 교체는 주된 검토 대상은 아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개각 대상에 총리는 포함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 입으로 어떻게 진술하겠느냐"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거취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 문제에 대해 말씀 나눈 적이 있다"며 "기본적인 공감은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제 머릿속에 총선 출마 계획이 없다"며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역구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정부·여당의 구성원인 건 틀림없다"며 "제가 뭘 하겠다는 계획을 제가 세워놓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현재로서 대권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라는 물음에 "총리의 짐도 무거워서 더 무거운 짐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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