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으로 변한 광안리…태풍 소멸했지만 '피해 속출'

고정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19.07.21 20:25 수정 2019.07.21 22: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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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우리 나라에 닥쳤던 첫 태풍 다나스, 육지에 오르기 전에 기세가 꺾였지만 그래도 오늘(21일) 오전까지 부산 경남, 그리고 전라도 동부 지리산 주변에 적잖은 비바람 피해를 남겼습니다. 인명피해가 없이 가나 싶었는데, 1명이 또 숨졌습니다.

피해 상황, 고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이 거대한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바닷속에 있던 폐목재나 나뭇가지 등 쓰레기가 밀려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서영/서울 성북구 : 해수욕장에 쓰레기가 많아서 다른 관광객들이 보기에도 안 좋아 보일 것 같고, 또 치우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라산 삼각봉에 1천283mm 등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진 제주에서는 농작물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다 자란 수박은 물에 흠뻑 젖어 상품 가치가 없어졌고, 수확을 앞둔 기장과 참깨도 폐기해야 할 정도입니다.

[고두진/참깨재배농가 : 수확을 좀 잘 해 가지고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와서 보니까 마음이 진짜 착잡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다나스'로 1명이 다치고, 주택 30채가 잠겨 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최종 집계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여의도 크기만 한 농경지 2,454ha가 침수됐고, 어선 1척이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다나스'가 몰고 온 큰 비는 소멸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 피해를 남겼습니다.

경남 김해와 밀양에서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됐고, 거창군에서는 6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에 빠졌다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리산 천은사 계곡에서는 오늘 오전 피서객 8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전북 남원에서도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승객 6명이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오일령 JIBS,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전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