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잇단 뺑소니 사고 직후 아파트서 투신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30대 남성이 사고 직후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31살 A씨는 오늘(21일) 오전 8시 15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양지근린공원 근처 사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던 중 좌측에서 접근하던 승용차의 측면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뒤 그대로 차를 몰고 도주한 A씨는 600ｍ 떨어진 골목길 초입에 위치한 음식점을 들이받는 2차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해당 음식점은 영업이 종료된 상태로, 내부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A씨는 차를 버리고 근처 아파트로 도주했고, 오전 8시 30분쯤 아파트 12층에서 투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응급조치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황상 A씨가 음주 상태로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의 혈액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 약물 복용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근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A씨 주변인을 상대로 투신 배경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