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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는 日 맥주, 재고만 쌓여…라면, 조미료도 매출 '뚝'

<앵커>

일본 제품 불매 분위기도 초반에 오래 안 갈 것이라는 식의 업체들 대응이 알려져서 더 그런지, 만만치가 않습니다. 일본 맥주, 과자, 라면, 옷, 갈수록 찾는 사람들이 더 줄고 있습니다. 반대로 일본은 김 같은 우리 농수산물 검사를 까탈스럽게 하는 방법으로 규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눈에 띄게 한산한 일본산 맥주 진열대 주변과 발길이 몰리는 국산과 다른 수입 맥주 코너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이용희/서울 양천구 : 일본 맥주를 많이 사 먹는 편이었거든요. 오늘 같은 경우도 저희가 먹던 맥주 안 마시고 다른 맥주로 처음 바꿔서 먹고….]

이달 들어 이 대형 마트의 일본산 맥주 매출액은 전달의 같은 기간보다 30.1%나 줄었습니다.

전체 수입 맥주 가운데 매출액 순위를 봐도, 아사히 맥주는 2위에서 6위로, 기린 맥주는 7위에서 10위로 떨어졌습니다.

한 편의점의 경우 이달 들어 일본 맥주 매출액은 40.1%나 감소했습니다.

창고에는 팔리지 않은 일본 맥주 재고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허민재/편의점 직원 : 일본 맥주는 지난달 대비 너무 안 나가요. 일본산 맥주 대신 독일 맥주라든가 국산 맥주를 더 사가는 추세에요, 손님들이.]

다른 일본산 식료품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일본산 라면은 31.4%, 일본산 조미료와 소스는 29.7%, 낫또의 경우에도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한국의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를 검토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한국산 파프리카의 경우 지난해 일본 수출 비중이 99%, 김은 22.5%에 달할 정도로 큽니다.

앞서 일본은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한국에 패소한 뒤에도, 한국산 넙치와 조개 등에 대한 수입절차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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