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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미연합연습 명칭…'동맹' 대신 '전작권 검증연습' 검토

8월 한미연합연습 명칭…'동맹' 대신 '전작권 검증연습' 검토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한미 연합연습을 다음달 초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이 연습 명칭은 '19-2 동맹'이 유력했으나, 최근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난한 것 등을 고려해 '동맹'이란 명칭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군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군 당국은 전작권 전환 능력 및 시기를 평가하는 핵심 절차인 전작권 기본운용능력 검증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을 다음 달 초부터 3주가량의 일정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국 군 당국은 연습 일정을 최종 확정 짓는 대로 공동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습 명칭도 '동맹'이란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어떤 명칭으로 시행할지는 현재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연습 목적이 전작권 전환 검증에 있는 만큼 '전작권 검증 연습'으로 명칭을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북한 외무성이 지난 16일 '동맹 19-2'가 현실화한다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한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미 군 내부적으로도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지 않은 가운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연합위기관리연습인 데도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고, 순전히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 연습인데 '동맹'이란 명칭을 사용해 오해를 살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하반기에 시행하는 한미연합연습은 한국군의 전작권 전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매년 8월 시행됐던 프리덤가디언 연습은 한미 양국의 합의로 종료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프리덤가디언 연습을 폐지했습니다.

프리덤가디언과 함께 시행된 을지연습은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과 통합해 지난 5월 처음 실시됐습니다.

또 다음달 연습은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제처럼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는 체제로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최병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사령관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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