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 운전면허 자진반납 '70세 이상' 1만 명 넘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운전자가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만 1만명을 넘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며 서울시에 교통카드 지원 신청서를 낸 70세 이상 고령자는 1만183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반납 인원이 급증한 배경으로 서울시는 교통카드 지원 사업이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운전자에게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급합니다.

애초 1천명을 모집했지만, 신청자가 2주 만에 3천명 넘게 몰리자 예산을 추가 편성해 대상자를 7천500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올해 들어 반납자가 크게 늘면서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 비율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5년(2014~2018년)간 서울 지역 6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자진 반납 비율은 0.1∼0.2%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사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꾸준히 늘었습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4년 1만3천662건에서 지난해 3만550건으로 2.2배 증가했습니다.

서울 전체 교통사고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6.8%에서 14.0%로 늘었습니다.

교통카드 신청은 9월 30일까지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와 4개 면허시험장의 면허반납 창구로 하면 됩니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절반은 주민등록 생년월일 기준으로 고령자에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절반은 추첨을 통해 증정합니다.

선정 결과는 10월 서울시 홈페이지(traffi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