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도 이틀간 기록적 폭우…곳곳 고립지역 속출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9.07.20 20:32 수정 2019.07.20 22: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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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다나스는 지리산에도 이틀 동안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면서 길이 끊어졌고 고립 지역이 속출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어렵게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기자>

지리산 중턱 거림계곡 방면 도로입니다. 장대비가 퍼부으면서 빗물이 도로로 쏟아져 내립니다.

나뭇잎과 풀이 뒤덮은 배수구는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내리면서 빗물이 순식간에 도로를 덮쳐 이처럼 물바다를 이뤘습니다.

오랜 세월 계곡 한켠을 지켜온 바윗덩이들도 버티고 서 있기 힘들 만큼 물살이 거칠어졌습니다.

계곡을 건너는 작은 철 다리도 물에 잠겼습니다.

[홍순우/주민 : 바위가 떠내려가는 소리가 저녁으로 잠을 잘 때는 쿵쿵쿵 지진 난 것 같아요.]

국도 20호선은 산에서 바윗덩이와 흙더미 2톤이 쏟아져 내려 한때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응급복구가 한창입니다.

[손만권/진주국토관리사무소 직원 : 비가 계속 오면 토사가 유출될 수 있어서 예방차원에서 옹벽을 치고 있는 겁니다.]

근처 도로에서도 산에서 무너져 내린 흙과 돌덩이가 안전 철망을 덮쳤습니다.

기어이 뚫고 나온 돌과 나무가 도로를 덮기도 했습니다.

거센 바람에 쓰러진 굵은 나무가 차도를 막은 경우는 부지기숩니다.

지리산 거림 계곡에는 이틀간 527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산청 삼장 262.5mm, 시천 245.5mm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태풍은 소멸됐지만 지리산 지역 주민들은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진주국토관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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