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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진로 바뀐 '다나스'…조심해야 할 지역은

<앵커>

앞서 제주와 목포, 여수의 태풍 상황 전해드렸는데 공항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태풍 소식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공 기자. 태풍이 어제(19일) 예상보다 좀 빨리 힘이 약화가 된 것 같은데 현재 상황 한번 정리를 해주시죠.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어제 걱정을 많이 하셨을 거예요, 밤에 잠을 못 주무신 분들도 계실 텐데 태풍이 올라오면서 그나마 좀 다행스러운 건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일 수가 있는데, 어제 최대 풍속 그러니까 시속 한 90km 가까운 그런 중심 부근에서 강한 바람이 있었는데 오늘 70km 정도로 좀 낮춰졌고요, 지금 현재 지나는 곳은 제주도에 가장 가깝게 지나는 것으로 보여요, 한 100km 이내로 들어온 것 같은데 시속 지금 움직이는 속도가 15km~20km 정도 되니까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더 전남 해안 쪽으로 다가설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 태풍, 현재 제주 지방은 조금 바람이나 비가 약간 잦아드는 느낌이 드는데, 왜 그러냐 하면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 지금부터는 조심해야 할 곳이 영남 해안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동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지금 시간당 20~50mm 정도의 강한 비가 오겠고, 바람도 한 초속 30m 정도 이렇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 비 태풍으로 예보가 이미 됐었는데 많은 비가 내렸어요. 그래서 제주도 한라산 삼각봉에는 지금 현재 85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요, 그리고 남해안에도 많이 온 곳은 300mm, 그렇지 않은 곳은 100mm 정도 비가 왔고, 앞으로도 비가 남해안 쪽, 또 지리산 이쪽으로는 200mm 안팎의 비가 예보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될 것 같고요.

현재 태풍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오늘 이 태풍이 오전까지는 주로 전남 해안 쪽으로 다가서서 낮에 상륙을 한 뒤에 오후 한 3~4시쯤에 소멸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오늘 이 태풍에 대한 고비는 오전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Q. 7월 태풍 영향 잦나?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그러게요, 올해는 태풍이 생기자마자 바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됐는데요, 사실 태풍이 1년에 생기는 경우를 보면 제일 많은 게 8월이고요, 8월, 9월이 가장 많고. 그다음에 7월, 10월이 그다음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7월에 태풍이 생기는 경우가 평균 한 3.6개 정도 발생을 합니다. 이 중에서 0.9개, 그러니까 약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되어 있고요, 보통의 경우 그런 통계가 나와 있고. 8월의 경우에는 이거보다는 좀 경우가 많고요, 한 1.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태풍이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시기는 8월 말에서 9월 초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7월 많은 비로 피해 남긴 태풍은?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이번 비가 많이 왔잖아요, 840mm 정도 비가 왔는데, 최근 들어서 7월 태풍의 경우를 봤더니 2014년 태풍이 '나크리'라는 태풍이 있었는데 이 태풍이 7월 말에 발생해서 8월 초에 영향을 줬어요. 그런데 이때 한라산에 1,182mm 비가 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케이스보다도 오히려 더 큰 비가 왔고요, 7월 태풍은 아니지만 이렇게 비가 많이 온 태풍이 좀 있어요, 2012년 12월 태풍 '덴무'의 경우에도 이틀 동안 한라산에 약 642mm의 비가 쏟아진 적이 있습니다.]

Q. 초기 진로 바뀐 이유는?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그렇죠. 이번 태풍이 진로가 처음에는 중국 해안을 따라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됐다가 그것이 급격하게 우리나라 남쪽으로 방향을 바꿨거든요, 그것은 태풍이 올라오면 태풍을 움직이는 힘들이 있어요, 태풍이 올라오는 힘이 있는데, 그 태풍이 올라오는 힘이 북태평양 고기압이라고 우리나라에 더운 여름을 가져오는 그런 큰 공기덩어리가 있는데, 이 공기덩어리가 태풍을 중국 쪽으로 밀 것이다, 처음에 이렇게 예상을 했었는데 그것이 힘이 약해졌거든요, 그래서 약해지면서 태풍의 진로가 우리나라 남해안 쪽으로 바뀐 것이죠. 그래서 현재 태풍이 올라오면서 조금 약해지는 이유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확 밀어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일본, 미국 이런 진로를 비교하는 시청자분들도 많았는데 일본이나 미국은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조금 더 힘을 쓸 것이다, 그렇게 판단을 한 거고. 우리나라는 지금 우리 남해안의 수온, 그러니까 태풍이 발달하려면 바다의 온도가 높아야 에너지를 많이 공급받는데 우리나라 남해안의 수온이 그렇게 높지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태풍이 올라오면 수온이 낮기 때문에 약해질 것이다, 그렇게 판단을 한 거죠. 그래서 태풍의 진로는 그런 변화를 지금 갖고 있습니다.]

Q. 세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그렇죠. 오늘 영남 지방에 계신 분들 그리고 태풍의 중심에 다가서는 전남, 이런 분들은 오늘 꼭 유념을 해주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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