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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결] 발 묶인 하늘길 · 바닷길…태풍 피해 속출

<앵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한반도에 바짝 다가왔습니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남쪽 지역들을 차례로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태풍과 가장 가까운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제주항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부터 한 시간 가량이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대지만, 보시는 것처럼 바람도 잦아들고, 어제(19일) 강하게 내렸던 빗줄기도 점차 잠잠해지면서 제주는 사실상 이번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세력도 다소 약화됐습니다.

강풍반경은 물론이고, 최대 풍속도 현재 초속 20m 정도로 약해졌는데, 현재 해수면 온도가 낮아서 내륙지역에 상륙하기 전에 열대저압부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 다나스는 말 그대로 물폭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한라산에는 6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성산 등 제주 전역에 200~3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오늘 밤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돼 이번 태풍으로 인한 누적 강수량은 700mm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어제 제주 시내 한 숙박업소 지하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50여 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날이 밝으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부터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117편이 결항됐고, 오늘도 오전까지 대부분의 항공편은 결항이 예고됐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연결편 문제로 상당수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 운항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주를 오가던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고, 도내 항·포구에도 1천800여 척의 어선이 피항한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제주지역 피해는 생각보다 작겠지만,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달라지면서 앞으로 예상 강수량과 강수 지역의 변동성이 매우 크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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