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동항 선박 1천여 척 피항…일찌감치 태풍 대비 마쳐

<앵커> 태풍이 내일(20일) 오전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광주 전남에도 비바람이 점차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라남도 여수로 가보겠습니다.

KBC 이상환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여수 국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밤이 되면서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며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은 거세지고 파도도 점차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이곳 여수 국동항에는 1천여 척의 선박이 피항해 있습니다. 전남 50여 개의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어민들은 양식장 닻을 내리고 시설물과 어선을 밧줄로 묶어두는 등 일찌감치 태풍 대비를 마쳤습니다.

태풍 다나스는 현재 시속 30km의 속도로 남해안을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소형 태풍에 강도도 약이지만 다량의 열대 수증기를 동반하고 있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해안 일부 섬에는 벌써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내일 밤까지 남해안에는 150~300mm, 지리산과 일부 해안 지역에는 최대 5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전남 여수와 완도, 고흥에는 호우경보가, 해남과 순천, 광양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전남 남해안은 태풍이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일 정오쯤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해수면이 상승하는 대조기이고 너울성 파도가 예상된다며 안전사고와 침수피해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