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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원대 다단계 사기' 인도 투자사 회장 체포

'수천억 원대 다단계 사기' 인도 투자사 회장 체포
수천억원대의 다단계 사기 혐의를 받는 인도 투자회사의 회장이 오늘(19일) 체포됐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NDTV 등 현지 매체는 인도 사법당국이 오늘 뉴델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무함마드 만수르 칸 IMA 그룹 회장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칸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다단계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2006년 회사를 설립한 후 인도 남서부 벵갈루루를 중심으로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투자금을 모집했습니다.

칸은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출자자에게 투자수익을 배당금의 형태로 지급하는 '이슬람 금융'을 내세워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그는 투자금을 모아 금, 다이아몬드 등에 투자한 후 10만여 명의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돌려준다고 선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의 회사에 투자된 금액은 408억 루피 약 7천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업은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인 '폰지 사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사기 과정에 유력 정치인도 여러 명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사법 당국은 2017년 IMA 그룹이 세법을 지키지 않았다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IMA 그룹은 올해 3월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칸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로 몰래 출국했습니다.

지금까지 칸에게 돈을 맡겼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는 수만명에 달하고 칸이 돌려줘야 할 금액은 140억 루피 약 2천4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습니다.

해외에 도피 중이던 칸은 인도 사법당국의 설득에 따라 귀국을 결심했습니다.

그는 최근 "정치인과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바치기에 신물이 난다"며 "인도로 돌아가 피해자에게 투자금을 되돌려주고 수사를 받겠다"고 밝힌 뒤 귀국했습니다.

(사진=ANI통신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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