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외치며 불 질러…대형화재 참사에 日 '패닉'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작성 2019.07.19 07:32 수정 2019.07.19 08: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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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교토에서 일어난 한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방화 사건으로 지금까지 3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을 낸 40대 남성이 붙잡혔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교토시에 있는 애니메이션 업체 사옥이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목격자들은 40대 남성이 건물에 침입해 "죽어라"라고 고함을 치면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불을 지르고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재 목격자 : '표절이나 하고' 같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

건물 안에는 필름과 인화액 같은 가연성 물질이 많아서 순식간에 불길과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70명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지만, 절반 정도밖에 탈출하지 못했고 완전히 불을 끄기까지 5시간이 걸렸습니다.

[화재 목격자 : 화장실 창문 같은 작은 창문에 여성들이 몇 명 보여서 부수고 나오게 했습니다.]

이번 방화로 지금까지 3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친 사람은 36명인데, 이 가운데 상태가 위독한 사람도 10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을 지른 남성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이 난 회사는 81년에 설립된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로, 지브리 스튜디오 같은 대형 업체의 의뢰를 받아 유명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참여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1년 도쿄 유흥가에서 화재가 일어나 44명이 숨졌고, 2008년에는 오사카에서 방화사건이 일어나 16명이 숨졌습니다.

11년 만에 다시 일어난 대형 방화 사건에 일본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