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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멕시코 대사 "美 망명 신청자 떠맡는 협정 체결 준비 안돼"

멕시코가 미국이 제시한 안전한 제 3국 협정 논의 시한을 앞두고 거부 방침을 드러냈습니다.

마르타 바르세나 주미 멕시코 대사는 멕시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양국 국경에서 체류 중인 망명 희망자들과 관련된 안전한 제 3국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바르세나 대사는 미국이 망명 신청 처리 속도를 한층 높여야 한다며 이민자들이 멕시코에서 3년 동안 미국의 조치를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전한 제 3국은 이민자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망명 신청을 한 뒤 미국의 심사를 기다리는 것을 말합니다.

멕시코가 미국과 안전한 제 3국 협정에 서명하면 미국으로 가려고 자국에 입국한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받아야 하고, 망명 신청자들이 심사를 기다리며 멕시코에 체류하는 기간에 일부 편의를 제공해야 합니다.

바르세나 대사는 미국이 지난 15일 중남미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대폭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IFR)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새 규정이 이민자들을 멕시코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모국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새 망명 규정은 이민자들이 경유하는 '제 3국'에 망명 신청을 하도록 사실상 강제하는 등 곧장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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