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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차 위로 천장이 '와르르'…마트 측, 위험성 알고도 방치

<앵커>

며칠 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칫 인명피해까지 날 뻔했는데 마트 측은 사고 위험이 있다는 걸 미리 알고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에 서 있는 차 한 대 위로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회색빛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지난 15일 오후 4시 10분쯤 서울 도봉구의 농협 하나로마트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내리면서 차량 전면부가 찌그러졌습니다.

노후화된 배관 주변 습기로 천장 마감재의 접착력이 떨어진 게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김 씨 측은 마트의 사후 대처가 더 부적절했다고 지적합니다.

[피해 차주 남편 : '본사에 빨리 보고를 하고 구청에 보고해야 한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쪽 담당자 대답은 구청에 신고해야 하는 거냐고….]

피해 차주 측의 민원으로 현장 점검을 나간 도봉구청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안내 문구를 게시하라고 요구했지만, 마트 측은 안전 콘 몇 개만 현장에 배치했다가 SBS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펜스와 안내문을 설치했습니다.

또 마트 측은 상반기 시설물 안전점검을 통해 7월 초에 사고 위험성을 알았는데도 사고 당일까지 보강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 : 결과보고서를 만들어서 해야 하는데 며칠 지체돼서 바로는 보고 못 하고….]

마트 측은 전문가를 불러 현장을 점검하고 다음 주 안에 주차장 천장 보수 공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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