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빨리 움직인 '금리 인하'…변수는 '日 보복 규모'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9.07.18 20:25 수정 2019.07.18 21: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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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1.75%였던 기준금리를 오늘(18일) 1.5%로 내렸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내린 것인데,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도 3달 만에 다시 크게 낮췄습니다. 그만큼 우리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 한승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3년 1개월 만입니다.

이달 말 미국이 먼저 내린 뒤 다음 달쯤 따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시장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기대만큼 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격적인 인하의 가장 큰 배경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2.2%로, 3달 만에 다시 0.3%p나 낮췄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설비와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되었으며, 세계 교역 증가세 둔화와 반도체 경기 조정의 영향으로 수출은 부진한 상황입니다.]

최근 불거진 일본과의 갈등도 한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수출규제가 더 확대된다면) 수출,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금리를 내리면 돈을 빌려 쓰기 쉬워지면서 소비와 투자 여력이 생기기 때문에 경기 부양 효과가 생깁니다.

추경을 편성하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기업 투자 촉진을 1순위에 둔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보조를 맞췄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8개월 전 우리 경제가 충분히 수용할 만하다면서 0.25%p 올렸던 것을 되돌려 놓은 수준인 데다, 최근의 경기 둔화가 대외요인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지 못한다고 한다면 4분기 경에 한 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대외적으로는 일본의 무역 보복이 어느 정도 규모로 얼마나 이어질지, 대내적으로는 4월부터 국회에 계류 중인 추경이 언제 통과될지가 향후 경기 회복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남성,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