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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렬한 日 정부, 그 끝은?…"한국 입장문 수령도 거부"

<앵커>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실무협의에서 일본은 이렇게 썰렁한 회의실에 국기라든지, 이름표도 준비하지 않고 시작할 때 악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의도적인 홀대 말고도 일본 정부의 졸렬한 행위가 더 있었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그날 우리 대표가 우리 정부 입장문을 전하려고 했는데 일본 쪽에서 그것을 받기를 거부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이 내용 전하겠습니다.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 건물의 작은 별실, 반팔 셔츠 차림의 일본 당국자들은 우리 측 대표가 들어올 때 일어서지도, 악수나 명함도 건네지 않았습니다.

외교적 관례를 다 무시한 의도적인 홀대였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졸렬한 행위가 한 가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우리 측이 준비한 입장문을 전달하려 하자 일본 측이 수령을 끝내 거부했다는 사실을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 특위가 오늘(18일) 공개했습니다.

[오기형/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간사 : (문서에서는) 일본의 무역 거래 제한 조치의 부당성을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고, 일본 측이 그걸 보고 '아, 이거 받지 않겠다'고 거절했답니다.]

원상회복을 하라는 내용이 담겼다는 통역 설명을 듣고서는 그런 서류라면 못 받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화이트보드에 붙여놨던 수출관리에 관한 사무적 설명회, 일방적인 설명은 하지만 한국 입장, 듣지는 않겠다는 것인데 그래놓고 언론 브리핑에서는 한국이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와마쓰/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과장 (지난 13일) : (조치에 대한) 문제 제기는 있었지만, 철회를 요청한다는 명확한 발언까지는 듣지 못했습니다.]

일본 언론에조차 무엇 때문에 수출 규제 조치를 했는지 여전히 설명하지 않는 일본 정부는 국장급 협의를 하자는 우리 정부 요청을 거부한 채 자신들의 조치가 정당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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